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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50769940394_23018840_1.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딱 이렇게 생긴 자전거 였을 거에요다만 녹슬고 부숴져서 좀 더 섬찟하게 생긴 상태였죠 그때는 알로에가 가족 다 함께 멀리 여행을 갔을 때 였어요집과는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비일상의 특별함을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문득 길 건너의 골목에서 이상하게 생긴 물건이 보이는 거에요사람 얼굴 같기도 하고...뭔가 기묘한 물건하지만 그리 오래 보지 않고서도 금방 알 수 있었어요애기일 때 좋아했던 뿡뿡이 자전거라는 걸요그 당시에는...요즘 애들도 뿡뿡이를 좋아하는구나 정도의 감상일 뿐이었어요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에 탄채로 문득 옆을 보는데...우연히 바라본 그 인도에도 뿡뿡이 자전거가 있더라고요이런 우연이 다 있나 싶었어요이제 와서는 뿡뿡이가 흔하게 인기 있는 캐릭터가 아니기도 하지만...망가진 부분이 그렇게나 비슷할 수 있나? 싶었거든요 고속도로에 올라 타서는 꽤나 무서웠죠그야 고속도로에 버려진 자전거가 있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요?그것도 아까 본 것과 망가진 부분이 아주 똑같은 뿡뿡이 자전거가요...평소에 공포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망상을 자주 해서 그런가이거 설마...날 따라오는 중인 거 아냐? 라는 생각도 무심코 했구요 그렇게 여행날에 잠깐 섬찟했던 경험일 줄 알았는데요...며칠 후에 집에서 나오는 길에는 정말 무서운 경험을 했어요 그 뿡뿡이 자전거가 우리집 아파트 1층에 버려져 있었거든요보면 알잖아요. 누가 쓰느라 둔 물건이 아니란 걸망가질대로 망가져서 화단 한복판에 기울어진채 버려진 뿡뿡이 자전거의 모습은 정말 섬뜩했어요 여행지에서 계속해서 마주친 모습과 똑같은 자전거를, 며칠 사이에 누군가 내 집 밑에 버렸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요...그것도 그냥 자전거가 아니라 뿡뿡이 자전거를요 찝찝한 기분을 뒤로 하고 일단 외출은 했는데...그 하루는 뿡뿡이 자전거 생각이 가시질 않더라구요결국 집에 돌아 오는 길에도 그 자리에 있다면...쓰레기장에 버려버리자! 내 물건은 아니지만...어차피 버려진 쓰레기니까 그래도 될 거야...버리자!!생각했는데... 집에 돌아 오는 길 그 자리에는 뿡뿡이 자전거가 없었어요 결국 그 뿡뿡이 자전거는 뭐였을까요물론 우연의 우연이 겹친 것일 수도 있지만...망가진 모습이 똑같은 뿡뿡이 자전거가 집에 돌아오는 행선지마다 눈에 밟히다가 결국 내 집 밑에도 버려져 있던 그 확률의 경험은...신기하면서도 꽤나 섬찟한 경험이었어요<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50770793498_vts-2024-01-11_16h10_02.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