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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지

푸른하늘.. 그놈의 대륙만 아니면 한숨
그런데 버거축재 재미 있을거 겉네요. 버거 많이 먹는건 아니지만 좋아해서

Village in Square

아토오이코조

진짜 화창하네요. 뿌연 미세먼지 한톨도 없네요

소환_

코로나 이후로부터는 딱히 더 싸지도 않아요 ㅠㅠ... 전쟁이다 관세다 해서 한국이랑 비교해도 식재료 물가가 비슷하더라구요.
그치만 최저시급은 캐나다가 더 높으니까, 실질적인 물가지수는 좀 차이가 있을지도?

내가 오타쿠도 아니고 콘서트까지 가서 응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무리무리! ※무리가 아니었다!?

무리무리!

김소냐

mintgrenade

한국에 비하면 고기가격이 싼것도 부럽더라구요 
확실히 캐나다 하늘이 진짜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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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엔 너무 중국인 친구들 얘기만 해서, 이번엔 좀 더 일반적인 얘기를 해 볼까 해요. 2.날씨.흔히 캐나다는 춥다는 얘기를 하죠? 그런데 제가 사는 지역은 추위가 특히 심한 편이에요.물론 더 추운 곳도 있지만, 캐나다에서 규모가 있는 도시 중에선 (약 80만 명 정도) 이곳이 제일 추운 곳이에요.미국과 국경을 접할만큼 위도가 높지는 않지만, 워낙 내륙지방이라서 그래요. (높지 않다곤 해도 위도가 50&ordm; 정도 되다보니, 여름에는 해가 5시 20분에 떠서 21시 40분에 지고는 해요)<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04889639_Manitoba-Canada.webp" style="width: 401px;" class="fr-fic fr-dib">더운 여름에는 최고 기온이 30&ordm; 를 웃돌지만 추운 겨울에는 -40&ordm; 까지 내려가기도 해요. (매년 이러진 않음)추위가 워낙 거세다보니, 제가 캐나다에 온 지 얼마 안되었을 무렵, 어학원에서는 새로 온 국제학생들을 위해서 기부 받은 겨울 옷을 미리 나눠주는 행사를 하거나 추위에 관련된 강의를 따로 진행하기도 했었어요. 특히 지금도 기억에 남았던 내용으로는, 기온이 -35도 쯤 될 때 맨 피부를 15분 이상 노출 할 시, 동상에 걸리고, 그 이상 지속 될 경우, 동상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어요.저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한쪽 손등의 피부 일부가 약간 느낌이 달라요. 겉 보기엔 똑같은데, 상처가 났다가 아물기라도 했던 것 처럼 질감이 살짝 달라서 신기해요. 그 외에 별 이상은 없고 점차 사라지는 것 같지만 이 이후로는, 장갑을 열심히 잘 끼고 다니게 됐어요. 날씨가 이렇게 추워지면, 밖을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생존과 직결되는 일이 되니까,&nbsp;대학교에선 캠퍼스 주요건물을 모두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만들기도 하구요<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94492432_um_energy_pipes-1200x715.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94707247_KakaoTalk_20250505_063734686.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94479999_DOxnYfJV4AALj40.jpg" style="width: 539px;" class="fr-fic fr-dib"> 도심에서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건물들을 모두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짓기도 해요.<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94937557_NEP2187045.webp"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94945827_Screen-Shot-2023-01-18-at-3.13.30-PM.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94787999_undefined" style="width: 477px;" class="fr-fic fr-dib"> 아 참, 그리고 기온이 -35&ordm; 정도 될 경우, 차량 엔진 내의 부동액이 얼어버리기도 해서, 야외에 주차되는 차량은 아래 사진처럼, 자리마다 하나씩 있는 콘센트에 연결 해 따뜻하게 유지시키고는 해요. 그러지 않으면 시동이 안 걸리거든요.<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04748574_heaters.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그리고 추위와 겨울 얘기를 하는데, 눈이 빠질 수 없겠죠?이 동네 사람들은 첫눈이 언제오나를 가지고 커피나 맥주내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보통 그 기준점이 할로윈이에요. 10월 31일 이전에 눈 온다/안온다 할 정도로. 그즘부터 첫눈이 내리기 시작해요.아까 말한, 어학원의 교육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도 폭설이 내리면, 도로 위에 갇혀서 조난 당할 수 있으니, 차량 내에 생존 키트를 꼭 챙기고 다니라는 내용이 있었어요. (2-3일치 비상식량+배터리+조명+담요 등)그럴 정도로 눈이 엄청 쏟아질 때도 있는데요. 사실 일상에서 폭설보다 문제가 되는 건, 단순히 이 눈이 녹아 사라지지를 않는다는 거에요. 첫눈이 내리고, 그 눈이 무려 4월 초 중순까지 녹질 않아요. 도로같은 경우엔 매일같이 제설차량이 돌아다니지만, 주차장 같은 곳은 눈이 계속 쌓이고 쌓이고 쌓이기만 해서, 눈을 한 곳에 모아두면 이런 게 생겨요.<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05075223_25007979331_3d939384e7_b.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그리고 이런 눈이 다 녹을 때가 되면, 2가지 문제가 생겨요. 하나는, 저 눈과 함께 섞여있던 모래,자갈,먼지 등이 눈과 함께 사라지지 않고 제 자리에 남아서 바람이 불 때 흙먼지가 되어 날려요. 마치 흙으로된 운동장에서 바람이 불면 얼굴까지 날리며 모래를 씹게되거나 하잖아요. 딱 그래요. 그리고 다른 문제는, 겨우내 강아지들이 산책하며 지려놓은 오줌이 꽁꽁얼어있다가 한 번에 녹아서 거리에서 찌린내가 5일 정도 지속되곤 해요. 흠... 너무 단점만 나열한 것 같으니 좋은 점도 이야기 해보자면,여름 날씨는 기가 막혀요. 기온이 30&ordm;까지 올라갈 때도 있다고는 했지만, 길어봐야 1 주 정도 그렇구요 나머지 기간 동안은 딱 나가 놀기 좋은 20-25&ordm; 정도에요. 게다가 습도가 크게 높지 않아서, 그늘로만 가면 시원하구요.&nbsp;그리고 무려 !!! 겨울철이 추운 덕분인지 벌레들이&nbsp;(적어도 제 눈에는)&nbsp;없어요 !!! 제가 사는 곳이 모기가 많기로 유명한데도 불구하고, 강가에 놀러갔을 때 빼고는 여기 살면서 여름철에 모기를 본 적도,물려본 적도 없어요. 바퀴벌레는 캐나다 오고서부터는 아예 본적도 없구요&nbsp;(분명 어딘가 있긴 하겠지만).또, 겨울엔 기온이 내려가서 강이 꽁꽁 얼다보니, 아래처럼 강을 꾸며서 스케이트장으로 쓰기도 해요<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95538881_Red-River-Mutual-Trail_Skating_2521_Credit-Travel-Manitoba-custom_5a02da0fbc799ade054813c4a8915839.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95526107_EYJIDW~1.WEB"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강이 도시 중심을 지나 흐르다 보니, 겨울철에는 강을 따라 스케이트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엄청 신선했어요 그리고 첫 눈이 할로윈 즘부터 오기도 하고, 4월이나 되야 녹다보니, 1년이 12개월이 ( -울/여름/겨- ) 이렇게 반/반 나뉜 느낌이라 각종 행사들이 여름에 많이 몰려있어서 사람들이 정말 악을 쓰고 노는 편이에요. 겨울 동안은 집에만 갇혀지내면서 우울하게 보내다가 여름에 억지로라도 한 풀이 하는거죠. 덕분에 여러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그 중 제가 좋아하는 두 가지만 소개하자면1.Burger week - 각 식당에서 자발적인 참여로, 자기들 만의 버거레시피를 만들어서 기간 한정메뉴로 판매,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곳에 상을 줘요. 햄버거 라는 간단한 메뉴지만, 이 기간 동안은 실험적인 메뉴에 도전하거나, 실력이 있어도 알려지지 못했던 곳들이 기회를 얻는 등,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어서 좋아요.<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07062425_undefined" style="width: 566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96334471_burger-collage.png" style="width: 714px;" class="fr-fic fr-dib"> 2.Folklorama - 일정 기간동안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세계 각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자기들 문화권만의 축제를 열어서 손수 만든 공예품을 팔거나 전통 공연을 하거나 그 나라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팔거나 함. 열리는 장소나 그 규모가 다 달라서 도시 전체가 축제하는 분위기가 나요. 2023년에는 40곳의 문화권에 30만명이 참여했다네요.&nbsp;(매년 참가하는 나라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한국도 매년 있었던 것 같아요. 부채춤 추고 떡볶이나 팔겠거니 하고 가본 적은 없지만요 ㅎㅎ... 다른 나라 친구들 얘기로는 좋았다더라구요.)<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07269638_folklorama_2023_(facebook).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98486537_Green-White-Minimalist-Spring-Collage-Facebook-Cover-1-1024x577-1.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마지막으로 캐나다 날씨의 좋은 점중 하나는, 하늘이 더럽게 예쁘다는 거에요.실력이 부족해 예쁘게 잘 담진 못했지만... 직접찍은 사진 몇 개 올려봐요<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07602711_KakaoTalk_20250504_060924300_04.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07687939_KakaoTalk_20250504_060924300_02.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07697815_KakaoTalk_20250504_060924300_03.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07706798_KakaoTalk_20250504_060924300_05.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07721651_KakaoTalk_20250504_060924300.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07945629_KakaoTalk_20250504_063159579.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07952323_KakaoTalk_20250504_063159579_02.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07961560_KakaoTalk_20250504_063159579_01.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46395006630_canada-5102089_1280.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마지막 사진은 퍼 옴)하늘이 이쁜건 아마도, 황사가 없고, 지평선이 보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덕분에 하늘이 넓어보이니까요 !!구름도 심슨 오프닝에 나오는 구름 같지 않나요? 아참, 황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제가 한국에서 살 때는 비염을 달고 살고 매 년 환절기마다 목감기에 엄청 심하게 걸렸었어요그래서 학창시절에는 중요한 모의고사 시즌마다 환절기가 겹쳐서 ( 3-4월, 9-10월), 책상 위에 티슈를 올려두고 인중이 헐 만큼 코를 풀고 물 대신 레몬생강차만 마시곤 했었어요.그런데 캐나다로 오고나서는 비염이 그냥 완전히 사라졌어요. 환절기에 걸리던 목감기도 없어지구요.생활패턴이 변한 것도 아닌데, 황사나 미세먼지가 없는 곳에 사는 것 만으로 수 년간 고통받던 만성비염이 낫게 된 일은, 지금 생각해도 좋으면서 동시에 짜증나기도 하네요.&nbsp; ... 로에님께서 재밌게 읽으셨다면 다음 편도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