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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727409679865_xxlarge.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이 이야기는 이별에 관한 이야기에요. 주인공은 10년을 사귀던 애인과 사별하고 홀로 이 세상에, 함께하던 방에 남아 그 모든 곳에서 그녀를 추억하며 무너져가고 있었죠.&nbsp;이별 그것이 원치 않는 이별이였다면 누구나 이별 후에 남겨진 추억을 붙잡고 이젠 너무나 차가워진 현실을 외면하며 추억 속에 남은 온기를 붙들고자 할 거에요. 비록 그것이 나의 현실이 차갑다는 걸 더욱 느끼게 하여 나를 망가뜨린다 할지라도 추억을 붙들고 있는 한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은 것만 같아서 도저히 놓지 못 하는 거에요.하지만 모든 것이 시간 앞에 스러지듯 추억 또한 점차 스러져 가요. 보통은 상실도 같이 흐려져가겠지만 여전히 희석되지 않고 남는다면 그 밑에 짓눌리는 사람은 어찌해야하나요.이 책의 주인공이 그런 사람이에요. 점차 희미해져가는 추억을 붙든채로 절망하던 그녀에게 죽었던 애인이 돌아오며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에요.마무리로 이 책에 나오는 이 책을 가장 잘 대변하며 스스로를 소개하는 문장을 보여드릴게요.&quot;이건 네가 다시한번 죽기위한, 내가 다시한번 살기위한 우리의 마지막 1년간의 일기&quot;&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