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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color: rgb(37, 37, 43); font-family: Pretendard, sans-serif; font-size: 14px; font-style: normal;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font-weight: 400; letter-spacing: normal; orphans: 2; text-align: start; text-indent: 0px; text-transform: none; widows: 2; word-spacing: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white-space: normal;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text-decoration-thickness: initial; text-decoration-style: initial; text-decoration-color: initial; display: inline !important; float: none;" id="isPasted">본 글은&nbsp;<a href="https://v-llage.com/posts/1988"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style='box-sizing: border-box; color: inherit; text-decoration: underline; cursor: url("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EB%A7%88%EC%9A%B0%EC%8A%A4+%EC%BB%A4%EC%84%9C/%EC%95%84%EC%8A%A4%ED%85%8C%EB%A6%AC+%EC%97%90%ED%94%84%ED%83%80/%EC%97%90%ED%94%84%ED%83%80%EB%8B%98+%EC%BB%A4%EC%84%9C+%EB%B0%B0%ED%8F%AC%EC%9A%A9_%EC%84%A0%ED%83%9D.cur"), pointer; font-family: Pretendard, sans-serif; font-size: 14px; font-style: normal;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font-weight: 400; letter-spacing: normal; orphans: 2; text-align: start; text-indent: 0px; text-transform: none; widows: 2; word-spacing: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white-space: normal;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V-llage 2차 창작 가이드라인 (23/01/13 개정)</a><span style="color: rgb(37, 37, 43); font-family: Pretendard, sans-serif; font-size: 14px; font-style: normal;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font-weight: 400; letter-spacing: normal; orphans: 2; text-align: start; text-indent: 0px; text-transform: none; widows: 2; word-spacing: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white-space: normal;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text-decoration-thickness: initial; text-decoration-style: initial; text-decoration-color: initial; display: inline !important; float: none;">을 준수하여 작성되었으며 해당 가이드라인의 따라 추후 내용의 수정 혹은 글이 삭제 될수 있습니다.앞에 부분-<a data-fr-linked="true" href="https://v-llage.com/posts/52665?boardViewTarget=liver&boardViewType=all" id="isPasted">https://v-llage.com/posts/52665?boardViewTarget=liver&amp;boardViewType=all</a> 사람 이름이란 게 생각보다 듣는다고 전구에 불 켜지듯이 바로바로 떠오르는 게 아니었나 보다.형광등처럼 깜박깜박 거리면서 뜸을 들이다가 &#39;아, 영화에 나왔던 이름.&#39;하면서 떠올리고 나니까.에프타가 자신이 의뢰인이라고 한 사람의 멱살을 쥐고 있었다.&quot;리스커가 왜 여기 있지?&quot;목소리로 사람을 찌르더라도 할듯한 날카로운 에프타의 목소리.&quot;집안 사람이 사고를 좀 거하게 치고 다닌다는 모양인데. 내 대신해서 사과할 테니 손 좀 풀어주겠나? 다른 분들이 보시면서 재미라면 믈라도 편안하단 감상을 내주시긴 힘드실 거 같아서...&quot;손자를 타이르는 듯한 부드러운 노인의 목소리.에프타는 노인의 말이 끝나고도 잠깐 더 손을 풀지 않고 있었다.그러다 마치 절벽에서 쥔 동아줄처럼 잡고 있다가, 발밑에 절벽이 없다는 걸 안 사람처럼 놓았다.&quot;고맙네.&quot;노인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리에 앉아 옷매무시를 정리하기 시작했다.&#39;리스커레인.&#39; 분명 마을에서 봤던 영화에서 나왔던 이름이다. 마을주민 한 명을 세뇌해 다른 주민 전원을 살해하는 계획을 꾸민 배후로 나왔던 인물의 성이었는데&hellip;.그럼, 그 영화가 실제 있었던 일을 기반으로 찍었다고?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세뇌당한 피해자가 울면서 다시 살려달라 외치니까 죽었던 전원이 다 되살아나는 걸 보고. 해피엔딩을 위한 무리한 전개란 감상과 함께 무조건 픽션이라고만 생각했었다.하지만 에프타가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보니 더 이상 그런 생각을 유지할 수 없었다. 처음 보는 모습이었고 상상하지 못한 모습이었으니까.그럼 내 눈앞의 저 노인은 무엇일까?왜 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걸까?왜 내용조차 숨긴 의뢰를 누가 수주해도 상관없단 듯이 뿌렸을까?도대체 무엇을 의뢰하려는 걸까?물어보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혀가 그 무게에 짓눌린 듯. 도리어 아무것도 묻지 못하고 있을 때.옷매무새를 고친 노인이 입을 열었다.&nbsp;&quot;우선 자네들과의 만남을 충분히 기꺼워하기 어렵게 만든 그 녀석과 이 의뢰는 아무런 상관이 없단 사실부터 전하고자 하네. 분명 이름에 그 녀석과 철자를 공유하는 글자들의 조합이 있다는 것을 내 부정하진 않겠네만. 그것이 사람과 사람이 가깝게 지낸다는 증표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전하는 것으로 의뢰의 순수함을 전하고 싶네. 이 의뢰는 시작하기 전에도 해피데이 리스커레인만의 의뢰이고 끝난 후에도 해피데이 리스커레인만의 의뢰로만 남을걸세.&quot;그리고 노인은 발치에 내려두었던 서류 가방 하나를 내게 건넸다.&quot;물론 말만으로 안심할거라 생각하진 않네. 상관이 없다고 해도 상대가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다른 문제니까. 그 가방을 열고서 결정하게.&quot;플라스틱으로 만든 듯한 가방 안에는 초커 모양 목걸이 두 개, 무전기 같은 기계 두 개. 그리고 백지 수표 한 장이 들어있었다.&quot;백지 수표?&quot;&quot;물론 세간의 인식과는 다르게 한도란 게 존재는 해서 말이야. 어디까지나 자네가 바라는 금액에 최대한 맞춰주겠단 의미일세.&quot;&quot;그럼 옆에 이 목걸이들은 뭐죠?&quot;&quot;그것들은 폭탄 목걸이일세. 옆에 기계는 그 기폭 장치들이고.&quot;&quot;폭&hellip;! 으븝...&quot;&quot;그런건 큰 소리로 외치지 마.&quot;에프타는 내 입을 막은 체 노인과 말하기 시작했다.&quot;설명해 봐.&quot;&quot;스스로 생각해 보아도 의뢰 내용이 워낙에 의심스럽게 들릴 내용인지라 상대에게 신뢰를 주고자 준비했지.&quot;&quot;신뢰?&quot;&quot;폭탄 목걸이 하나를 내목에 채울걸세 무얼 채울 건지는 말이 나온 김에 지금 그쪽이 골라주게.&quot;&quot;왼쪽. 그리고 다른 한 개는?&quot;&quot;진짜로 폭발한단 걸 증명할 시연용일세.&quot;노인이 스스로 목에 채운 목걸이는 진짜 폭발할 수 있다는 듯이 깜박거리기 시작했다.&quot;처음부터 차고나오지 않은 까닭은?&quot;&quot;안 터지는 걸 차고 나왔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은가? 이렇게 해야 진짜 폭발하는 걸 목에 채웠다고 믿을 거 같아서 말일세.&quot;&quot;만약 돈만 챙기고 폭파시키면 어쩌려고 그런 거지?&quot;&quot;그러면 그렇게 내 사망 진단서에 폭사라고 적힐 뿐이지. 의사가 사망진단을 내릴 때 실수할 일은 없을 테니 잘된 일 아닌가?&quot;&quot;그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뭡니까?&quot;내 입을 가리고 있던 에프타의 손을 밀어내고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저 노인이 무슨 답을 할지 듣고 싶어서.들어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서.&quot;꿈.&quot;이해 못 할 말이었지만&quot;꾼지 오래된.&quot;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말이었기에&quot;하지만 잊지 않은.&quot;의뢰를 받아들이지 않는단 선택지를 고를 수 없게 하는 말이었다. &quot;받아들이기로 한 이유가 뭐야?&quot;&nbsp;의뢰 장소로 가는 차에 타고도 한참 동안. 아무것도 묻지 않고 계속 차창 밖 가로등 빛만 바라보던 에프타는 내게 그렇게 물었다.&quot;꿈이라고 해서.&quot;&quot;더 자세하게 말해봐.&quot;&quot;왜인지 모르게 꿈 때문이라고 말할 것만 같았어. 정말 꿈을 위해서라고 말했고. 물론&hellip;.&quot;&quot;물론?&quot;&quot;내용이 간단하다거나, 보수가 좋다거나, 의뢰인 할아버지가 스스로 목에 찬 폭탄 목걸이 같은 게 안 중요했다는 건 아니야.&quot;마력에만 반응해 열리는 상자를 열어달라는 간단한 내용.그에 비해 과도할 정도로 많이 준다는 보수.이렇게 차를 따로 타고 이동하도록 만든 원인인 스스로 폭탄 목걸이를 찬 의뢰인까지.좋게만 보면 받지 않는 게 이상한 의뢰이고.나쁘게만 보면 받는 게 이상한 의뢰였다.받아 든 가방을 열었을 때만 해도 거절할 생각이었다.하지만 문득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무얼까 궁금해졌다.내가 저 사람이라면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로 뭐가 있을까?문득 머릿속에 한 가지가 떠 올랐고, 노인은 내 물음에 내가 떠올린 한 가지로 답을 했다.&quot;듣고 나니 내버려둘 수 없었어.&quot;.&quot;&hellip;.&quot;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로. 그렇게 조용히 밤길을 달리자 어느덧 차가 멈춰서야 할 곳이 보이기 시작했다.가로등 빛이 차 안을 여러 번 앞에서 비췄다 뒤로 지나쳐갈 동안에도 창밖만 바라보던 에프타는.멈춰 선 차의 문이 열리고 차가운 밤공기 맞으며 한 발을 땅을 디딘 때가 와서야 말소리를 냈다.&quot;나도 널 내버려둘 수 없었어.&quot; 처음에는 간만이라는 인상이었다.워낙에 찾아오는 사람이 적은 마을인지라. 누군가와 마을에 왔다는 것 자체가 색다른 일이었으니까.더군다나 내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렌즈에 비친 건 기절한 듯 누워있는 인간. 아무래도 마력 없이 맨몸으로 차원을 넘어서 기절한 것 같은데.마력이 있어야만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곳에 마력을 가지지 않은 인간이라니.꼭 사막에서 암염을 본 기분이었다.있어도 특별할 건 없지만 접하니 신기한 그런 기분 말이다.&quot;아하하, 그냥 평범한 인간이네?&quot;그리고 흔하지. 몇백 년 전까지면 몰라도 요즘 세상에 소금은 널리고 널렸으니까.흥미 같은 건 없었다.어쩌다 마을로 떨어진 사람 같아서, 그냥 내버려둘 수 없었을 뿐이었다.마침 눈을 떳길래 말을 걸었다.&quot;아직 이름을 모르는데. 혹시 말해줄 수 있어?&quot;&quot;아. 나&hellip;. 아니, 저는요&hellip;.&quot;이름을 들어보니 어디서 온 건지 대충 짐작이 갔다.아마 나시아랑 같은 차원 출신같은데&hellip;. 참 멀리서도 떨어졌다 싶었다.&quot;나는 에프타라고 해. 이렇게 어려 보이지만 사실 엄청나게 나이가 많다고?&quot;&#39;그러니까 딴 소리하지 말고 조용히 따라와.&#39;란 뜻으로 한 말이었다.&quot;&hellip;.&quot;그리고 하지 않은 뒷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것처럼 녀석은 조용히 날 따라 걷기 시작했다.정말로 아무 말 없이 따라올 줄은 몰랐는데&hellip;.5만 살이란 세월을 모두 기억하는 건 아니라지만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만나본 사람들은 많았는데. 그덕에 내 안의 저장장치에 자리 잡은 생각이 하나 있다.사람은 결국 자길 기준으로 다른 걸 잰다는 것.자기보다 크면 더 크게 보고, 자기보다 작으면 더 작게 본다.처음으로 대면한 상대에게 이름을 말하고 곧바로 &#39;5만 살 안드로이드&#39;라고 말하며 나이를 드러내는 습관은 그렇게 생겼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린애라 생각하고. 낮춰보려 드는 사람이 있으니까.그래서 더더욱 이 녀석은 특이했다.눈을 뜨고 날 눈에 담은 순간부터 녀석은 자신을 줄이려 들었다.이름을 댈 때도 벌벌 떨기라도 하는 듯했고.마치 자신보다 낮은 사람이란 게 존재치 않는단 듯이 굴었다.&quot;너 말이야.&quot;마음에 안 들었다.&quot;말 높일 필요 없으니까, 그냥 편하게 해. 여기선 그런 거 신경 쓰는 사람 없으니까.&quot;남들은 누구나 가진 걸 자기는 없어서 부끄러워 죽겠단 듯이 주눅이 든 그 모습을&hellip;.&quot;그래도 지금 찾아가는 촌장님한테는 존댓말 써야 한다?&quot;그냥 내버려둘 수 없었다. 쓰면서 에프타가 할 법한 대사를 쓰려고 노력을 했는데.그러니까 쓰기 너무 어려워져서 그냥 포기하고 멋대로 쓰기로 함.사실 저번에 쓴것도 멋대로 쓰긴 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