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 로에

요나

아스테리 에프타

쿠로가미 사샤

티그리스 카닌

코오리 세라

무뉴뉴

치로

키지

지금은 하는지 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고생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런분들 상여금 줘야 되는데... 에피소드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오타쿠도 아니고 콘서트까지 가서 응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무리무리! ※무리가 아니었다!?

무리무리!

시원한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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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저는 용돈벌이를 위해서 친구 편의점에서 주말 아침부터 저녁까지 알바를 했습니다.좀 큰 병원 맞은 편에 있는 편의점이였는데, 편도 4차선 도로에 주변에 상가가 있는 곳도 아니라 걸어다니는 사람이 없어 장사가 잘되는 편은 아니였습니다.게다가 병원안에도 매점이 생겨서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나 간간히 오는 편이였습니다.그래도 병원 입원 환자분들이 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병원 매점에는 담배나 술을 팔지 않으니 여기와서 사가는 사람들이였습니다. 빌런이 오던 날도 오전부터 그런 분들이 왔다 갔었습니다.점심이 살짝 지난 시간, 할아버지 한분이 느릿느릿 들어오시더군요.복장은 평상복을 입고 있었지만 바로 술이 있는 곳으로 가시길래 비슷한 부류라고 생각했습니다.그 할아버지는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자마자 냅다 뚜껑을 까고 입에 부으시더군요.순간 &quot;저 분이 뭐하는 짓이지?&quot; 하고 생각한 저는 바로 달려가서 계산을 하고 드셔야 한다고 안내를 드렸습니다.그렇게 계산대로 반쯤 마신 소주병을 들고와 저는 바코드를 찍고 금액을 말씀드린 뒤 기다렸습니다.그 당시 소주 가격이 1200원?1300원? 쯤 한걸로 기억합니다.그렇게 계산대에 올라온 것은 500원짜리 동전 하나.동전을 올려놓고 저를 보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저는 &quot;저기, 1300원입니다?&quot; 하고 다시 말씀드렸습니다.그렇게 돌아온 대답은 &quot;에?&quot;같은 대화를 몇번 반복한 결과, 이건 말이 안통한다, 망했다 하고 생각한 저는 사장님께 전화를 드려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봤습니다.사장님이 곧 오신다고 하셨고, 일단 저는 할아버지께 여기서 잠시 기다리시라고 하였습니다.그렇게 기다리려는데, 그 할아버지께서 계산대 앞에 있는 젤리도 집으시면서 이것도 계산해달라고 하시더군요.소주 값도 없으시면서 그걸 어떻게 계산하냐고 말하니 저에게 &quot;그럼 소주 줘.&quot; 라고 어눌하게 말씀하시더군요.저는 &quot;드시고 싶으시면 1300원 계산을 하셔야 합니다.&quot; 하고 말씀을 드렸습니다.그러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바닥에 누우시더군요.다른 손님이 없어서 다행이였지만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바닥에서 휘적휘적 대는 취객인지 환자인지 모를 사람이 계산대 건너편에 있으니 돌아버리겠더군요.이 편돌이는 바로 112에 신고를 하였고, 경찰관이 오셔서 할아버지를 일으키려 했습니다.그 할아버지는 경찰관에게 배가 너무 아프다. 저기 건너편에 있는 큰 병원이 다니는 병원이다. 데려다 달라. 고 하시더군요.무전취식 건은 나중에 경찰관분께서 보고해드린다고 하시고 그렇게 할아버지는 병원으로 가셨습니다. 딱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그날 17시가 넘은 시간, 18시에 퇴근하는 저는 중간에 들어온 물류 박스를 창고에 넣고 있었습니다.창고에서 박스를 올리던 도중, 누군가 들어오는 문소리가 들리더군요.박스를 잠시 내려두고 매장으로 나가니 문 앞에는 아무도 안보이더군요.창고 문 오른쪽이 출입문이였는데 아무도 없으니 왼쪽 음료 코너에 있겠지 싶어서 바라보니 그 할아버지가 환자복을 입고 다시 등장하였습니다.제가 발견하였을 때는 이미 냉장고의 문을 열고 소주병을 집고 계셨고,바로 팔을 낚아챘으나 이미 소주 뚜껑은 열려 있었습니다.아프시다는 분이 소주까는 속도는 초고속이더군요.저는 손에 있는 소주를 빼았고 &quot;돈은 있으세요?&quot; 하고 물어봤지만,돌아온 대답은 &quot;없는데, 마시면 안될까?&quot; 였습니다.화가 팍 올라온 저는 &quot;아니, 돈도 없으면서 무슨 술을 마십니까?&quot; 하고 소리를 쳤고, 그 할아버지는 울음을 터뜨리시면서 다시 주저앉더군요.손에 들린 이 소주, 내가 마셔버리고 싶다고 생각이 들면서 한숨이 팍 나왔습니다.결국 재차 경찰을 불렀고, 교대 시간이 된 저는 교대하러 오신 사장님에게 말씀을 드리고 퇴근하였습니다.그 이후에는 그 할아버지를 다시 보지는 못했습니다. 편의점 매니저를 사칭하면서 자기가 대학교 선배니 자기 말을 들으라는 빌런도 있었지만, 이 할아버지가 저에겐 최악의 빌런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