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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신년계획 이벤트에 참여한 유저

2023 검은토끼

안테나쿤 나 안테나의 이렇게 진중한 후기는 처음봐
고앵이 너무 귀엽다... 소라고둥은 씻어서 햇빛에 말려놨는데 고양이한테는 바다냄새가 났나보다... 손글씨 예뿌다고 해줘서 고마오요. 그래도 안테나한테 편지보낸다고 열심히 써대서 예전보단 많이 나아진 것 같아
부리부리몬 씨는 아끼던 짱구스티커인데 저번 손편지때 다 보내고 남은 걸 갑자기 찾아서 보내드렸스무니다
정성어린 후기 감사해요 뽀

2024 청룡의 해

에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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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99041479316_20231103_145357.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어느날 낯선 택배가 도착했다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포장은 그 내용물을 의심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99041487453_20231103_145704.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남색이라고 해야할까 쥐색이라고 해야할까 디 이니그마 가 생각나는 편지봉투와보급형 마법의 소라고동이 들어있었습니다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99041493431_20231103_150012.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자고있던 우리집 고양이씨한테 위험 감별을 시켜보았습니다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99041498774_20231103_150046.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바다 냄새 때문인지 다른 고양이 냄새가 묻었는지 생각보다 격한 반응을 보입니다그래도 한동안 냄새를 맡다가 간식을 먹으러 가는 걸 보니 안전한가 봅니다&nbsp;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99043194902_20231103_150601.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손재주 Lv 1 이었던 저의 섬세한 손길에 의해 아름다운 스크래치가 생겨버렸습니다삶은 아름답다고 하는 문구, 적어도 이 순간 만큼은 맞는 말 같습니다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99043198585_20231103_150614.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잎사구들이 봉인되어있는 책갈피 2개 (마치 새책을 사면 딸려오는 것과 같다)우주로 승천하는 안테나와 세월을 낚는 안테나가 있었고어디선가 짤로 봤던 부리부리몬씨가 저를 반겨줍니다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99043847221_20231103_150822.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글씨체는 그사람의 마음가짐을 따라간다고 하던가요? 아님말고맨날 안이쁘다고 하지만 제가보기엔 저보다 30배정도는 이쁜 글씨체의 편지가 왔습니다구석구석 심심하지 말라고 풀들을 붙여놓은 모습이 마치 스테이크의 아스파라거스 같습니다 내용을 보니 이 편지를 위해 저를 유전자 단위로&nbsp;파헤치는 모습이 떠올라조금더 흔적을 남겨줬었어야 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연구소 케이스 안의 생쥐 친구들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99043203915_20231103_151922.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편지를 완독한후 다시 결계를 펼쳐 부리부리몬씨를 가두어 줍니다 살면서 누구한테 편지를 받아봤다는 기억이 거의 없다시피 한데글로 정돈된 타인의 생각을, 특히 나에 대한 생각을 읽는다는 것이 상당히 묘합니다심심할때 다시 열어 볼까.. 하다가도 손때 묻히기 싫으니 갤러리에 담아놓고 읽어봐야겠습니다 충분히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던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