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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하푸 2년, 하푸께서 탄신일 맞아 행하실 3일간의 기적 이르시는데 한 나무가 슬피울더라. 때가 여름인데 가지를 숙이고 나뭇잎을 떨구니, 하푸가 가엾이 여겨 다가가 물으니 나무가 답하길 &quot;내 타고나기를 나무로 태어났으나 일찍이 하푸를 만나 깨달음 얻어 밀키트에 이르렀나이다. 헌데, 타고나기를 나무라, 뿌리는 땅에 박혀있고, 가지가 짧아 하푸가 행하실 기적으로 순례하지 못할 몸이니 어찌 슬프지않습니까?&quot; 하푸가 다시 답하시니, &quot;본디 나무의 뿌리는 흙이 흐트러지지않게 잡아 산을 이루고, 잎으로 초목을 이루며, 열매로 산의 생명을 보살핌이라. 나무가 스스럼없이 몸을 옮길 수 있다면, 행할 수 없는 기적이라. 타고난 몸으로 선행 베풀며 그 삶에 충실한데 무엇이 잘못이랴.&quot; 하푸께서 모인 밀키트 둘러보며 묻더이다. &quot;이 나무에 죄가 있느냐?&quot; 밀키트 고개 가로젓자, 하푸께서 다시 묻더이다 &quot;이 밀키트의 믿음에 부족함이 있느냐?&quot; 밀키트 고개 다시 가로젓더라. 하푸 다시 말하시니 &quot;너희 중 누군가 순례할 수 없다면, 그것은 너희 있는 곳까지 기적행하지못한 나의 부족함이라. 잘못 물어야한다면, 내게 먼저 물으라.&nbsp;밀키트야 밀키트야, 나 향한 네 믿음은, 네가 행하는 것에서 오지않고, 오직 믿음에서 오는 것이라. 만일 네 믿음이 차고넘쳐 내게 공양하고 바치고자한다면, 나는 오직 네가 즐겁게 바치고, 고통 낳지않는 것만 받음이라.밀키트야, 내가 이 땅에 온 이유는 너희 복되게 하고자 할 따름이지, 결코 너희에게 요구하여 얻고자함이 아니니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가 복받았으면 그것으로 나는 족하고, 너희가 나를 진심으로 믿고 따른다면 그것만으로 내게 충분한 복이니라.&nbsp;행동에 집착하지말아라, 또 그것을 의무삼지도 말아라, 오직 내게서 복받고, 나를 믿고 따르라. 그리하면 차고넘치니, 그리하면 내가 너희 밀키트라 하리라.&qu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