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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로

키지

사실 저것 말고도 다른 옛날겜 패키지 속 책자도 받은 것이 있었으나 이번 이벤트에서는 저거 하나만 다루기로 하엿읍니다

첫 걸음

크고강한미셸

2024 청룡의 해

리브라탕비실지박령김마키

어찌보면 사이버 유물이면서도 현물이기도 하네요

내가 오타쿠도 아니고 콘서트까지 가서 응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무리무리! ※무리가 아니었다!?

무리무리!

킴포크

두 게임 대신 와우를 플레이해봤지만 느낌은 비슷하려나요 껄껄

더블샷돌체라떼

와우는 출시당시부터 말 그대로 대격변이상의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위의 두게임은 그 이전세대의 온라인게임들이죠.

와우의 레이드개념을 생각해보면 위의 에버퀘스트가 좀 더 직속선배(?)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회상해보면 90년대 중후반~2000년초반의 온라인게임들은 상당히 실험적인 시도의

게임들도 많이 나와서 나름대로 즐거웠던 시절이기도 했죠.

에버퀘스트 오랜만이네요

울티마온라인도 갑자기 떠오르구요

표지가 오우야... 역시 낭만의 시대

비트나잇

아니 진짜 처음부터 유물을 찍어올려주시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뭔가 지도만봐도 재밌을것 같은 게임이에요!
근데 진짜 오래된 게임이라 유물 인정합니다
길게 글 써주시고 재밌는 글 정말 감사 합니다!

카닌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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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물 입수 경로 ] 언젠가의 유년기 시절, 호랑캐는 어느 날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이하게 된다. 요즘 연락은 거의 없는 상태인데 그 당시에만 해도 꽤 친하게 지내던 사촌이 있었다. 이 사촌의 특징은 바로 매우 심각한 겜ㅊ...아니 하드코어한 게이머였다.&nbsp;지금도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39; 모 게임에 빠져 도전과제랑 학점을 바꿔먹었다더라~ &#39; / &#39; 일리단인지 리치 왕인지 뭔지만 잡고 효도할게요 길드의 일원이라더라~ &#39; 하는 소리도 들었던 거 같다. 아님 말고. 그게 벌써 몇 년 전인데 제대로 기억날 리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그 때의 사촌은 알게모르게 표정이 살짝 긴장 상태에 놓여있는 것 같았다. 마치 내가 부모님 몰래 학원을 째고 친구들이랑 피시방에 갔다가 동네 분식 포장마차에서 떡볶이에 피돈 좀 땡기고 어묵 국물까지 한 사바리 땡겼는데,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았음에도 부모님이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한 얼굴을 한 채로 나를 맞이한 것과 매우 유사한 분위기였기&nbsp;때문에 이를 금새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저녁에 감자탕 집인지 고깃집인지에 갔었던 걸로 기억한다. 어른들이 소주 한 잔씩 땡기던 타이밍에 사촌은 나를 뒤로 몰래 호출하여 작은 크기의 패키지 하나를 건네주었다. &quot; 호랑캐야. 내가 얼마 뒤에 엄청 중요한 시험을 쳐야하는데 그 동안 이걸 못 가지고 놀아. 그러니 내가 돌아올 때까지 이걸 잠시만 [맡기고] 싶다. 나에게 정말 중요한 물건이다. 하지만 가능하면 이걸 [맡겼다는 사실은 비밀로 해라.] 들키면 무슨 말을 해도 좋으니 [절대로] 내가 줬다는 말은&nbsp;하면 안된다. &quot; 나는 그것을 거절할 생각이나 명분은 없었다. 무엇보다 이 사촌은 놀러올 때마다 온갖 신기한 게임과 함께 찾아왔고 특히 재밌게 했던 것은 플스2의 철권 태그였다. 물론 내가 다 이겼다. 접대였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내 승수가 더 많았다. 아무튼 만날 때마다 날 재미있게 해줬으니까 그 정도 부탁은 들어주기로 하고 그 대가로 용돈도 약간 챙길 수 있었기 때문에 서로가 Win-Win할 수 있었던 날이었다.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5858665947_1685858666712.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시간이 흘러 빅-재수맨...이 되지는 않은 채로 어떻게든 대입에 성공한 사촌은 또 다시 추석의 때에 돌아왔고, 어째서인지 사촌은 패키지 속 고대 유물의 일부인 CD만 가져간 채 나머지는 내버려두고 떠났다. 지난 날의 흔적을 모두 지워서 완전범죄라도 꿈꿨던 건지, 아니면 제일 중요한 알맹이만 있으면 나머지는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건지 나로서는 알 길이 없었지만 아무튼 나머지는 지금 이 시점이 되도록 호랑캐의 집구석 어딘가에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이 사촌이 지금까지도 이것을 플레이하고 있는 지는 알 수 없었고 딱히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이나 의무는 없으니까 지금은 그런 일도 있었던듯? 정도의 감상만이 남아있다. [ 2. 그래서 그게 뭔데? ]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5859169138_1685859169809.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호랑캐의 사촌이 맡기고 간 물건은 생각 이상으로 역사가 있는 유물이었다. 국내에서는 NC소프트에서 배급사를 맡다가 2003년에 중단했다고 한다. 무려 1999년 출시된 게임이라니... 게다가 MMORPG하면 생각나는 게임이 하나 있다.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5859382434_1685859383143.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2004년 출시니까 이것보다도 더 훨씬 전에 나온 에버퀘스트는 이 장르의 대선배격 아닌가? 이것으로 유물의 구체적인 연대도&nbsp;증명되었다. 음~ 레이드... 음~ 탱딜힐... 음~ 그 외 기타 등등...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5859480159_1685859480430.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5859502067_1685859502733.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무려 클라이언트 CD라니! 마치 지금의 어린이들이 수화기 버튼이나 문서 저장 아이콘의 플로피디스크를 모르듯이 CD가 뭐냐고 물어보면 그게 인명이나 지명을 뜻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에 모를 확률이 높은 그것이다. 아무튼 이 안에는 가이드 북과 게임의 배경이 되는 노라쓰 대륙의 지도도 들어있다고 한다. 한 번 가이드 북을 펼쳐보았다. 마치 판타지 세계관 속 오래된 고서같은 것을 살펴보는 기분이다.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5859609743_1685859609554.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5859652139_1685859651621.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5859660528_1685859660302.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5859683110_1685859683040.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모두 이 페이지에 수록하면 너무 난잡하니 일부만 찍어봤는데 인게임 속 정보나 여러 설정법 등 내용이 알차다. 세계관의 이야기, 플레이할 수 있는 종족의 특성과 간략한 배경, 직업 가이드, 그 외 인게임 속 조작법과 해당 요소 관련 설정법 등등... 주요 npc가 어디에 있는지, 초반 전투는 어디에 가서 하는지, 처음 싸워볼 때는 직업 별로 어떻게 하면 편리한지도 적혀있는 것을 보니 뉴비들을 위해 공을 들여 서술한 것 같다. 무엇보다도 특이했던 점은 퀘스트를 받을 때, npc와&nbsp;특정한 키워드를 포함한 대화를 주고받다가 그 npc가 말한 몇몇 핵심 키워드에 대해서 계속 질문하다 보면 퀘스트를 받는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다가 숨겨진 퀘스트도 받아서 진행하는 방식이라니 지금봐도 꽤 특이하고도 신선한 진행 방법이라고 본다. 이후 조사에 따르면, 여러 확장팩이 출시되고 난 이후인 지금까지도 이런 식으로 퀘스트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말 그대로 Ever + Quest라는 이름에 걸맞는다.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5860051275_1685860051553.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5860197647_1685860197858.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CD-R/RW DRIVE 사용자 설명서. 나잇대가 좀 있는 호랑캐들이라면 저 단어를 보았을 때 어떤 감정을 느낄 지 모르겠다. 설명서 뒤에는 이 게임의 세계 지도가 들어있다. 2번째 사진의 좌측 하단부에 살짝 삐져나온 손가락 끝이 보이는 곳에는 원래의 알맹이인 cd가 들어있는 곳이었다. 이걸 이런 식으로 보관하게 해뒀구나 하면서 잠시 그에 대해 생각하다가 세계 지도를 꺼내서 펼쳐보기로 했다.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5860266808_1685860265902.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5860318257_1685860318569.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브이리지도 언젠가 마을 지도 하나 안 내주려나 모르겠다. 레스토랑 No Title의 위치라던가, 주점 티그레의 위치가 그려져 있다던가, 그 외 기타 등등... 한편 지도 뒷편은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사실 어릴 적의 필자 호랑캐는 해당 가이드북과 지도를 참고하여 몇 차례의 문학 활동을 한 적이 있기도 했다. 나만의 세계관을 만들어서 이것저것 창조하는 것은 꽤 재미있는 일이었다. 물론 지금은 관련 자료는 모두 폐기되었고, 글이 올라가있던 곳들 또한 폐쇄된데다가 딱히 되돌리고 싶지는 않다... 는 것은 그저 사족일 뿐이다. [ 3. 그냥 하는 관련 잡담 ]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5861510639_1685861511255.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ㄴ 기사 출처 : <a href="https://www.gamemeca.com/view.php?gid=125668" id="isPasted">https://www.gamemeca.com/view.php?gid=125668</a>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eq5LymgNxW0?start=389"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class="fr-draggable">&nbsp;&nbsp;&nbsp;&nbsp;&nbsp;&nbsp;&nbsp;</iframe><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APPaqR43b5Y?start=304"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class="fr-draggable">&nbsp;&nbsp;&nbsp;&nbsp;&nbsp;&nbsp;&nbsp;</iframe><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PudtzoqyPJg?start=345"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class="fr-draggable">&nbsp;&nbsp;&nbsp;&nbsp;&nbsp;&nbsp;&nbsp;</iframe><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DyS91snrPZg?start=39"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class="fr-draggable">&nbsp;&nbsp;&nbsp;&nbsp;&nbsp;</iframe>ㄴ 영상들 출처 : [청원이] 유투브 채널※ 관련 내용으로 시간 설정해둠 연식이 오래된 게임이라 그런지 20년도 더 전에 적힌 관련 기사들도 있었고, 굵직한 사건사고도 꽤 있었던 모양이다. 어떻게 보면 저런 사건들이 있어서 여러모로 후대에 영향을 끼쳐 해당 게임 장르의 발전 등에도 수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나저나 대충 쓸 생각이었는데 벌써 4시가 되어간다. 외식하러 나갈 준비해야지. 그나저나22 나의 사촌은 아직도 이 게임을 하고 있으련지는 모르겠다. 한인들이 활동하는 서버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거기에 있을지도, 없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