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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구간이네요 ^^)7 좋은 팬픽 감사합니다.

하푸ㆍ

"어...대장 00 넣으셨나요?:
"아."
그녀의 얼굴에 경악의 빛이 나타났다.
하지만 나는 항상 그럴 때 그녀에게 할 말을 알고 있었다.
"제가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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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실화와는 1도 상관이 없습니다. \[T]/ 나에 대해서 말해보라고? 나는 아무도 아니다.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평범하게 나는 식당에 출근한 뒤, 평범하게 식당 주방에서 일을 하고, 평범하게 퇴근 하는 사람이다. 왜 식당에 출근하는데, 왜 식당 주방에서 일을 하는데 요리사라고 부르지 않냐고?그 이유는 바로 이 식당에는 요리사가 하나 있기 때문이니까. "흐꺄야아아악!" 접시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비명을 지르는 저 아가씨가 바로 오늘 내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이 마을의 유일한 요리사이다. 이름은 하푸, 올해로 스물 초반인 그녀는 큰 키와 날렵한 체형, 그리고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차도녀처럼 보일 수 있는 여인이었다. "대장. 조심 좀 하시죠." "아....고마워." 하지만 현실의 그녀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완벽한 천연 덜렁이의 정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접시를 깨먹고, 요리 재료는 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하며, 걸핏하면 바닥에 넘어지기도 하고, 심지어는 뒷정리도 그리 완벽하지 않은 난장판이다. 그녀가 요리를 잘하건 잘하지 못하건간에, 이런 모습은 완벽하게 보는 사람이 그녀에게 가졌던 환상을 깰 수 있는 모습이다. "12번 손님 주문! 토마토 수프 한 그릇!" "네!" "알겠습니다!" 우리 둘은 요리를 시작했다. 아, 정확하게 말하자면 요리는 하푸 씨가 하고, 그 뒤를 따라다니면서 정리를 하는 사람은 나다. "대장? 크림은요? 분명 손님이 크림을 넣어달라고 하지 않았나요?" "음....그냥 알아서 섞어먹으라고 해." 크림을 섞지도 않고 수프 위에 부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반문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내 반문을 무시한 채 그녀는 크림을 섞지 않은 채 토마토 수프를 올려보냈다. 과연 저 아가씨는 알까. 수프에 양파를 넣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만약 저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래도 저 표정을 유지하고 있을까? "어....대장? 양파 넣으셨나요?" "아." 그녀의 얼굴에 경악의 빛이 나타났다. 하지만 나는 항상 그럴 때 그녀에게 할 말을 알고 있었다. "제가 넣었어요." "야! 걱정했잖아!" 얼굴이 붉어진 그녀가 내 등짝을 때리는 동안, 나는 묵묵히 주방을 정리했고, 다음 음식을 만들 준비를 했다. 평범한 사람이 본다면 이 상황이 꽤 괴상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상황은 꽤 정상인 상황이었다. 가끔씩 술을 드신 하푸 씨가 귀여운 주정을 부리는 모습이나, 촌장 &amp; 문지기라는 BL 소설을 가지고 와서 나한테 들이밀기도 하는 것에 비한다면 이 정도는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 "어? 손님 평가가 왔....별 다섯개?" "아니잖아요. 별 네개 하고 거의 한개를 채웠네요. 그러니까 다섯 개는 아니라는 거죠." "그래도 이정도면 다섯 개라고!" 코를 피노키오처럼 하늘 높이 치솟는 그녀를 보던 나는 손님의 이름을 바라보았다. 촌장. 역시나. "아무튼 잘했네요." "헤헤! 역시 1등 요리사는 바로 이 하푸 님이라는 것! 너도 꼭 기억하고 있어!" "네이네이. 대장님." 우리 둘이 농을 나누던 와중 또 다시 주문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송어 구이였다. "어서 빨리 후추랑 소금, 딜 좀 가지고 와줘!" "알았습니다. 대장은 어서 송어 구울 준비해주세요." 아마 누군가는 물을 지도 모른다. 실력도 좋은 내가 왜 그녀를 제치고 요리사가 되지 않냐고 말이다. 겉으로만 보면 그건 맞을지도 모른다. 덜렁거리고, 사고를 자주 치는 그녀와는 달리 나는 완벽한 기준과 제단을 가진 요리사였으니까. 겉으로만 보면 내가 그녀보다 더 실력 좋은 요리사일지도 모른다. "어....대장? 베이킹 트레이는요?" "음....안 보여서 그냥 넣었는데?" "괜찮은가요?" "아마도 괜찮을 거야." 하지만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힘들던 시절 그녀의 해맑은 웃음을 보고 다시 일어섰던 그 모습을. 그녀의 웃음과 미소, 그것으로 무너지던 내 삶의 기반을 다시 만들었던 그 기억을. 요리는 사람의 웃음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내 스승님은 오래전에 가르쳤었다. 하지만 나는 그 가르침을 잊고 다른 요리사들처럼 실력과 효율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래,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렇기에 나는 요리사로 불릴 자격이 없었다. 아직 그녀처럼 행복과 미소를 만들 수 없었기에. "대장? 레몬을 그렇게 많이 넣나요? 분명 4분의 1조각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괜찮아. 알아서 뿌려먹으라고 해." "그런가요?" "그런거야." 그러니까 나는 오늘도 그녀를 보조해준다. 그녀가 날 도와줬기에. 쿠킹 시뮬레이터의 개꿀잼 장면을 보고 처음 쓰는 팬픽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