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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화 자체로만 보면 그렇게 잘 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뜬금없는 부분에서 회상씬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상황이 안 어울리는 경우도 제법 있었습니다 근데... 걍 오래된 팬으로서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네요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마지막 1분 모든 소리를 지우고 화면을 채운 속도감은 결말을 아는데도 긴박하게 느껴졌고 묵음으로 처리한 강백호의 '왼손은 거들뿐'은 소리가 없는데도 선명하게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대망의 서태웅 강백호의 하이파이브에서는 조금 눈물이 났던 것도 같네요 물론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강백호가 소연이한테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 이부분이 생략된 것도 너무 아쉬웠습니다 정대만의 '내 이름은 정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이부분은 갑자기 정대만 양아치 시절에 송태섭한테 주먹질 하는 회상 장면이 나와서 에...? 싶었지만.. 그냥 아쉬웠다뿐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솔직히 제가 슬램덩크를 안 보고 봤다면 그냥 저냥 볼 만한 농구 애니 정도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오래된 추억을 요즘 기술로 새로 끄집어 올려줘서 그냥 벅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