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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찗은 견식으로 감히 말해보자면 일단 이직 준비해서 기간 채우고 좋은 이직처 구하면 이동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만두는건 확실하신데 꼭 지금 그만둬야할 간절한 이유는 글로는 모르겠어서 어차피 그만둘꺼라면 안정적으로 그만두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카페인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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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사 하시는 분과 개인적으로 저녁식사를 했어요.사실 회사 조직 자체가 너무 젊어서 시니어라고 부를 수 있는 부류가 몇명 없는데 시니어 중 한 분이 그만두시면서 저보고 밥 사줄테니 저녁 같이 하자고 하시더라구요.그래서 구로디지털단지 근처에 있는 갓파스시에 갔습니다.초밥 몇 접시 먹으면서 회사 욕을 엄청 한 것 같아요.저랑 1달 차이로 늦게 들어오신 분인데, 점점 축소되는 회사 복지와 재택 폐지, 점점 심해지는 회사의 관리라는 명목의 감시로 인해 못 견디고 퇴사 하시는지라 마음이 짠했습니다.사실 저희가 들어올 때만 해도 복지 포인트 500만원에 자유로운 재택, 통신비 최대 5만원 지원에 의료비 지원과 자격증 취득 비용 지원과 취득 시 월급에 보너스 추가 지급 등등의 복지가 상당 했었고 회사 분위기도 엄청 자유로운 회사였어요.근데 작년에 판교에 있는 어떤 IT 보안관련 중견기업에 인수 당하면서 회사가 망가지기 시작했어요.일단 저 위에 있는 복지가 통신비를 제외하곤 모두 종료.......거기다 새로운 ERP 시스템이 도입 되면서 출퇴근을 찍고 출퇴근을 해야 하는데, 회사 IP에서만 출퇴근이 가능하게 막히고, 그 때문에 결제 시스템 접근도 회사에서만 되도록 막혔답니다.거기다 몇몇 요주의 인물들은 출근 체크 시 CFO가 출근 했는지 직접 와서 감시하고 가시더라구요.그 요주의 인물이었던 분이 오늘 퇴사 하셨습니다.사실 회사와 집의 거리가 서울 가로로 끝에서 끝이었고 그 때문에 출근이 원활하지 못해서 재택을 했던 상황이었거든요.사실 이 분 처럼 재택을 상정하고 입사하셨던 분들이 많은데 갑자기 재택이 사라져서 그만두시는 분들이 속출하고 있어요.회사에 이야기 했지만 인수한 회사에서 오신 경영진들은 자기들 회사에선 재택 문화가 없어서 형평성에 맞지 않아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고수했습니다.사실 저도 시니어인 입장에서 회사의 경영 방침에 상당한 불만이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분이 말씀하시길 제가 먼저 퇴사할 줄 알았다네요.사실 11월에 퇴사하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팀장님 설득으로 퇴사 안하고 저에게 엄청 갑질 하던 고객사를 분리 시켜 주셔서 그나마 견딜만 했고, 거기다 2월달 CTO님 퇴사 하실 때도 퇴사 마음 먹었는데, 팀장님이 고객사를 더 많이 덜어줘서 견딜만 했습니다.사실 회사 스톡옵션도 1000주 받긴 했는데 행사하려면 2년의 시간이 더 흘러야 행사가 가능해서 있으나 마나 한 느낌이기도 하고.......회사가 너무 올드해지고 있어서 여기에 계속 있다가는 저도 올드해지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회사의 앞날도 너무 어두워 보이고......저는 솔직히 이 회사가 최대 2년 버티고 망한다고 보는데.......그래서 고민입니다.회사 망할 때까지 일단 버텨볼까요? 아니면 퇴사를 살살 준비해서 이직을 해볼까요?고민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