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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작년 3월 아버지 생신이셔서 가족끼리 밥 먹자고 하셔서 주말에 쉬는 날에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아침에 집에 와서 쉬다가 부모님께서 점심 먹으러 가자고 하셔서 아버지 차에 타서 시내 쪽으로 갔습니다. 잠깐 어디에 세우시더니 아버지께서 차에서 내려보라고 하시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하셨는데, 그러고나서 몇분 뒤에 어떤 여성분께서 제 쪽으로 오셨습니다. 그러고는 '알로에야 우리는 둘이서 알아서 점심 먹으러 갈테니 같이 밥 먹고 오렴'이라고 하시고 차 타고 그대로 버리고 가셨습니다. 저는 어이가 없어서 뭐라 말하기도 전에 가버리셔서 일단 여성 분 데리고 밥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으러 다니다가 대충 파스타 집에 들어갔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니까 여성 분 어머니께서 '아는 지인 아들이 있는데 나이도 같고 착하고 괜찮으니까 한 번 만나볼 생각 없냐'고 하셨는데 계속 거절하시다가 성화에 못 이기셔서 오늘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무 얘기도 못 듣고 그냥 납치된 입장이라 뭐라 딱히 들은 것도 없고, 당시에는 여자친구도 있기도 해서 여성 분한테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그걸 들으신 여성 분께서는 웃으시면서 사실 자기도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사귄 지 얼마 안된 남자친구가 있는데 만난 지 얼마 안돼서 집에는 아직 말씀 안 했다고 하셨습니다. 대충 대화 나누다 보니까 파스타 나와서 먹은 뒤에 바로 헤어졌습니다. 바로 집에 들어가면 둘러대기 귀찮아질 거 같아서 피시방에서 1시간 정도 시간 때우고 집에 들어 갔습니다. 집에 가보니 부모님께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만난 아이는 어떻냐 다음에 또 만날꺼냐 라고 여러 가지 여쭤보셨는데 저는 아직 연애에 관심 없기도 하고 여성 분께서도 크게 관심 없어 하시는 것 같다고 말씀 드리니까, 그래도 한 번 잘해보지 그랬냐 뭐라뭐라 하셨는데 다음부터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냥 여자친구 있다고 말하까다가도 생각했는데 이 타이밍에 말하면 더 귀찮아 질 거 같기도 하고, 거기에 그때는 여자친구랑 조금 안 좋을 때도 했고 그래서 넘어갔습니다. 그 뒤로는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 결혼을 일찍하신 편이셔서 예전부터 항상 결혼은 일찍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심심하시면 여자친구는 있냐 결혼은 언제 할꺼냐 물어보십니다. 지금도 가끔 누구 한 번 만날 볼 생각 없냐고 그러시니 너무 귀찮네요. 아 그리고 여자친구랑은 만난지 1년 되기 전에 성격 차이 때문에 헤어졌습니다. 혼자 있는 게 편하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거나 술먹으러 다니는 게 좋아서 그런가 아직까지 연애 생각은 크게 없네요 그리고 로에님 방송도 봐야하고 천원펀치도 날려야해 로손실 못참아!! 아무튼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경험 중에 세 손가락 안에 들거라고 생각하는 경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