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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편지를 쓰고나니 여운이 남아서 이렇게 글을 남겨요편지란 그 어떤 글 보다도 순수히 마음을 담아내는 글이라고 생각해요 그 어떤 서사나 정보나 그런건 다 곁다리고 가장 중심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니까요처음에 편지를 쓰기 시작할 때는 어려워요 무슨 말을 쓸지 고민하고 나는 지금 어떤 마음인지 고민하고 특히 깊숙한 곳에 있는 마음은 평소에는 의식 밑에 깔려 잘 안보이니까요그래도 마음 속을 뒤적거리다 보면 속마음을 하나 발견 할 수 있는데 그 때부턴 구멍에 물 뚫린 듯 속마음이 마구 쏟아지더라고요&nbsp;그 속마음은 정말 날 것의 것이기에 이걸 읽기 좋게 다듬어서 글로 담아내면 편지가 완성돼요&nbsp;사실 좀 잘라낼 부분은 잘라내고 속마음 중에서도 중요하고 연계되는 부분만 담아내야 정말 좋은 글이 되겠지만 전 그런 거엔 요령이 없기도 하고 좀 욕심이 많아서 자꾸 많이 많이 담게 되네요 오랜만에 또 속마음을 잔뜩 꺼내 적어보니 기쁘기도 하고 너무 고봉밥을 담아서 머쓱하기도 해서 이런 글을 적었어요&nbsp;저는 이렇게 적다보니 고봉밥 편지가 되곤 하는데 다들 어떤 방식으로 편지를 쓰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다들 어떻게 편지를 적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