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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스쳐 가듯이 봐서 작화 좋다는 것이랑 제목이 인기 있을법한 제목이다. 정도의 감상만 가지고 있다가 어제 쭉 보고 느낀 주인공들에 대한 감상임.스포일러 가급적 안 하려고 들었는데 쓰다 보니 스포일러가 좀 많이 들어감. 라인하르트 얘가 너무 줏대 없고 눈치 없고 생각까지 없음.우선 줏대.그렇게 빌헬름이 자기가 써먹기 좋을 때는 지가 평생 끼고 살듯이 좋아하고 애걸복걸하면서 매달리는 것도 즐겼으면서. 딱 한 가지를 숨겼다고 그걸 다 걷어차 버리고 자기가 복수하려던 황태자만큼이나 미워함. 그러면서 또 들이대면 두근거림. 뭔데?거기다가 자기 배 아파서 낳은 아들래미도 눈도 못 뜬 젖 먹일 때나 안아줬지. 젖을 때고 나서는 빌헬름 닮았다면서 얼굴도 안 보려고 드는 데다. 말도 덜 배워서 말더듬이 하는 4살짜리가 엄마를 눈치 보면서 엄마라 못 부르고 각하라 부르게 만듦. 심지어 자기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인 빌헬름한테 그냥 줘버리고 2년 넘게 애가 죽었나 살았나 신경도 안 씀.그래 놓고 딸은 또 사랑으로 키움. 진짜 뭐임?애가 편식할까 봐 너무 자기 좋아하는 것만 못 먹게 챙기고 아주 살뜰해. 계속 품에 끌어안고 다니는 게 누가 보면 딸이 건드리면 부서지는 아주 바삭한 사과파이인 줄 알겠어.그러면서 자길 수도에 버리다시피 팽개친 엄마라도 보고픈다며 먼 길 달려온 아들은 딱 한 번 안아주고 나서 다시 수도로 보내려고 함. 그러면서 빌헬름이 벽 쿵 하니 두근거림. 이 정도면 라인이 갈대 같은 게 아니라 갈대가 라인 같은 거임.그리고 눈치.빌헬름이 어릴 때부터 자기한테만 붙어있으려 들고 했을 때부터 라인은 빌헬름이 자길 각별히 생각한다는 걸 알았음.그걸 정말 몰랐다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알아채는 능력이 존재하지 않는단 소리니 더 할 말은 없고.알았으면 선만 그을 게 아니라 신뢰도 주었어야 했음.동생이나 자식처럼 생각했으면 여지를 없애고 연인이 아니라도 정말 사랑받고 있단 신뢰를 빌헬름한테 줬어야지.그게 아니라면 너밖에 없다 이걸 확실히 했어야지. 괜히 두 남자 사이에서 고르려 들다가 한쪽이 흑화한 꼴이 됐잖아.마지막으로 생각.아니 그런 식으로 애를 방치하면 어떡하냐고. 심지어 황태자잖아. 나중에 황제가 될게 뻔할 뻔 자잖아.그렇게 아들은 관심 없이 나 몰라라 하고 딸은 금지옥엽으로 키우면 나중에 황제가 된 아들이 자기 누이동생을 곱게 생각하겠어?그런데 딸은 제국에서 손꼽는 대영주에다 똑같은 대영주인 글렌시아 가문과 각별한 동맹을 맺고 있는. 현 황제와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황위 계승권을 가진 여자. 심지어 제국의 초대 황제는 여제.내전이 안 일어나면 그게 더 이상할 거 같은 상황을 라인이 만들어버렸는데 이걸 해결한 사람도 라인뿐인데 이걸 해결할 생각을 안 하고 &#39;난 빌헬름이 너무 싫지만, 벽 퉁을 당하면 두근거리지.&#39; 이러고 있음. 빌헬름 얘는 너무 패기가 없음.내 모든 것을 바쳐서 구애하겠다.상대가 누구라도 나만 바라보게 할 자신이 있다.그게 안 된다면 그건 내가 부족했을 뿐.그 얼굴에 그 등빨을 가지고 사랑을 하는 남자라면 자고로 이 정도의 패기는 있어야지.라인이랑 사이가 틀어진 것도 결국 다 자신감 부족이 만들어낸 행동들이 원인임.그리고 빌헬름 얘 정말 라인을 제대로 알고 사랑하는 거 맞는지 모르겠음.왜 사랑하기 시작한 건지는 알겠는데. 그 후에 라인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이해는 하려고 들지 않는 느낌임.주인은 쥐라면 질색하는데. 주인한테 고맙다면서 쥐를 잡아다 주인 머리맡에 놓아두는 개를 보는 기분임. 그런데 너무 재밌있다.몰입도가 너무 좋아서 술술 읽힘.아 다음화 언제 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