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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입니다. 그래도 한 번 써보고 싶었어요. 다음에는 더 나은 작품을 쓰고 싶네요.

2024 청룡의 해

에프타

호랑데부나비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테나쿤 대체 뭘 이렇게 열심히 적은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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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 그 바람이 잠시 약해졌을 때 그녀는 스스로가 평소에 비해 최대 절전 모드를 더 오래 유지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녀도 일단은 기계이고 영구기관처럼 쉬지 않고 돌아갈 수는 없기에 주기적으로 최대 절전 모드로 돌입해 신체를 쉬게 해줘야 한다. 그냥 보면 생물체 대다수가 취하는 잠과 별반 다를 바가 없지만 본질적으로는 생체와 기계의 차이가 있어 일반적인 인간과는 수면 패턴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인간이나 일반적인 생물의 수명은 아득히 뛰어넘은 그녀가 그렇게 최대 절전 모드에 들어간 후에는 가끔씩 저장장치에 등록된 적이 없는 데이터가 수면 위로 떠오를 때가 있다. 애초부터 없는 데이터였을까. 아니면... 있었던 데이터였지만 모종의 이유로 부를 수 없는 섹터였을까. 그녀에게는 아직도 알 수 없는 영역이다. 마치 인간이 겪어본 적 없는 일을 꿈으로 겪고 느끼는 것처럼. 추정하건대 아마 오만 년도 더 전에 그녀의 인격이 눈을 뜬 이후, 그녀는 자신을 이 푸른 별에 두고 떠난 누군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서 푸른 별의 주민으로 편입되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말을 하지만 알아듣기는 불가능한 수많은 동식물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녀 스스로와 매우 닮은 형상과 언어를 갖췄지만 완전한 유기체인 인류를 만났고. 아주 긴 세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인간을 보았고 그들이 사는 마을의 흥망성쇠를 지켜보았다. 그때도 그녀는 해결사였고, 최선을 다해 자신을 품어준 주민들을 도왔다. 그녀의 비범함을 눈치챈 사람은 그 당시에 부를 수 있는 최선의 호칭으로 그녀를 불렀다. 안드로이드라 불린 건 그녀의 본질에 어느 정도 접근할만큼 고도로 발전된 현대 사회에서 칭하는 명칭이니 말이다. 뭐라 불리든 그녀에게는 크게 중요하진 않았을지도. 당연하겠지만, 늘 좋은 것만 겪은 건 아니다. 지키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괴롭히거나 내쫓는 사람도 있었다.등쳐먹으려는 사람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제일 괴로운 거라면, 결국 그들은 스러지고 스스로는 남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 점에서 보면 기억 기능이 훼손된 점이 &nbsp;때로는 다행일지 모른다. 그 모든 기억을 짊어지고 가기에는 그녀의 마음은 모질지도 거칠지도 못했으니까. 기계임에도 무척이나 인간다운 그녀이기에 겪을 수 있는 딜레마일지도. 오늘 보이는 풍경은 모래가 가득한 사막의 언덕. 아주 오래 전 가봤을지 모를&nbsp; 태양 아래에서 그녀는 몸을 숙여 모래를 한 움큼 집는다. 기술이 발전한 인류는 이 모래를 사용해 실리콘과 반도체를 만들었다. 흙으로 인간을 만들었다는 아주 오래 전 이야기처럼 그녀를 만든 존재도 이 모래를 이용했을까. 그걸 알아내는 것도 그녀의 목표 중 하나니 지금은 모른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 언젠간 모래 위에 지은 누각처럼 지금의 기억도 사라질지 모른다. 더 두려운 건 자신을 받아준 마을의 동료와 자신을 믿어주는 안테나 개체들이 그녀의 끝없는 여정에 따라올 수 있냐는 것이다. 이미 수만 년의 여정을 걸어온 그녀이기에 그 답은 한참 전부터 알고 있지만, 그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불로불사에 대해 사람들이 계속해서 떠들어온 주제, 그것이 축복인지 저주인지에 대한 고찰을 그녀는 실제로 데이터로 겪고 있으니까. 우리는 지옥에서 살아가며, 애도하도다.In Hell We Live, Lament 그녀가 만난 존재들이 설령 모두 고귀하고 아름다웠더라도 피할 수 없는 진실이 있다. 어느 새 그녀가 집은 모래는 손을 살짝 풀자마자 바람과 같이 흩어져 날아가버린다. 그렇지만 그녀의 표정에는 슬픔도, 후회도, 미움도 아닌 옅은 미소가 보였다. 어째서 그럴 수 있는 거지? 누군가가 물어봤을 질문이 Cpu를 지나갔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nbsp;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올려본다. 계속되는 일상Constant Moderato 속에서&nbsp;우리는 다시Re 푸른 봄날Aoharu 을 찾아갈거야. 영원히 고정되는 행복은 없다. 하지만 영원히 멈추는 삶은 더 불행하다. 그녀가 자신의 기원을 찾아&nbsp; 끝나지 않는 여정을 걷는 일도, 그 과정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연을 만나 소중한 기억을 쌓는 일도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 그녀는 피하지도 숨지도 않는다. 그 모든 순간이 설령 잊혀지더라도 최선을 다해 담을 것을 다짐한다. 모래는 흩어져도 다시 주울 수 있다. 잡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지난 수만 년의 기억도, 지금 기억도 미래에 쌓을 기억만큼 소중한 것이니 말이다. 언젠가 자신을 창조한 존재를 만난다면 나눌 이야기는 있어야 하잖아? 아, 그런데 그녀는 갑자기 단짠이 땡긴다. 따끈한 소금빵 생각이 난다. 그러자마자 그녀의 심상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미처 생각할새도 없이&nbsp; 최대 절전 모드가 종료되었다. 다시 시작해보는 거야. 1. 출근길에 후다닥 떠오른 글감을 회쳐서 올렸습니다.<h1 data-v-163e157e="" id="isPasted" style='box-sizing: inherit; font-size: 2.2rem; font-weight: 700; line-height: 1.1; margin: 1rem 0px 2rem; white-space: pre-wrap; color: rgb(55, 58, 60); font-family: "Open Sans", arial, "Apple SD Gothic Neo", "Noto Sans CJK KR", 본고딕, KoPubDotum, 나눔바른고딕, 나눔고딕, NanumGothic, 맑은고딕, "Malgun Gothic", sans-serif; font-style: normal;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letter-spacing: normal; orphans: 2; text-align: start; text-indent: 0px; text-transform: none; widows: 2; word-spacing: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text-decoration-thickness: initial; text-decoration-style: initial; text-decoration-color: initial;'>2.프타짱의 실제 역사와는 무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if 소설입니다.</h1>3. 중간에 굵게 적은 글에 달린 주석은 프타짱이 감명깊게 &nbsp;플레이한게임들의 음악 제목입니다. 왠지 인용하고 &nbsp;싶었어요. 4. 시리어스한 척하는 뻘글입니다. 5. 프타짱의 오랜 삶을 상상하며 나름의 경의를 가지고 썼습니다.물론 프타짱이 이 글의 묘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모습일 수 있으니그냥 안테나 하나가 생각하는 프타짱으로 봐주세요!! 6.제목은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의 하나인 시간의 모래에서 따왔습니다.다만 여기선 모래에 시간을 조작하는 건 없다는 게 함정 7.대 프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