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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에서 이번 글이 가장 입문자들분께서 어려워하실 부분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저 혼자 얘기하다가 신나서 너무 나가버린 건 아닐까...

내가 오타쿠도 아니고 콘서트까지 가서 응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무리무리! ※무리가 아니었다!?

무리무리!

김소냐

연재맨

진짜 이런 프레임 유불리 생각해서 공방을 진행하는게 참 깊이가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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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재맨입니다. 이제 이 글도 반환점을 돈 것 같아 괜히 마음이 헛헛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2. 거리(위치) 파트를 마무리하고 3. 심리 파트로 넘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저번 글에서 저희는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의 어빌리티가 단축 입력과 테크니컬 입력, 두 가지 방법으로 쓰일 수 있음을 알았고, 그 중에서 테크니컬 입력을 표시한 기호들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게임에서 자기 캐릭터와 상대 캐릭터의 리치를 알고 그 각각의 기본기와 어빌리티들에 대한 지식을 이용해 윕퍼니쉬와 필드 싸움을 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습니다.사실 백문이불여일견이듯 백견이불여일행이니 게임을 직접 몇 판 해보면 앞서 알려드렸던 지식들을 몸으로 더 확실히 새길 수 있긴 합니다만, 일단 이 내용들만이라도 제대로 기억하고 게임을 들어가시면 그렇지 않은 것보다 훨씬 플레이를 수월히 하실 수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내용들을 알아야 게임 후 자신이 어느 점에 부족했는지 따져보는 자가 피드백을 명확한 기준에 맞추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 자가 피드백의 자세한 이야기는 연재의 마지막에 더 하기로 하고, 일단은 예고드렸던 프레임과 프레임의 유불리, 근접 압박, 그리고 상대 대처법 파악&nbsp;이야기를 순서대로 풀어보기로 하겠습니다. 드디어 프레임 이야기입니다.&nbsp;프레임이라는 단어가 이제까지 자주 등장했지만 별다른 설명이 없어 궁금하시고, 또 답답하기도 하셨을 겁니다. 지금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사실 조금 더 빠른 시점에 이 단어를 설명 드리고 싶었지만 혹시나 설명하고 있던 내용의 맥을 끊진 않을까란 걱정에 결국 그러지 못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별 내용도 아닌데 말이죠.프레임은 격투게임에서 쓰이는 시간의 단위로, 60분의 1초를 의미합니다.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의, 아니 현재 시점에서는 거의 모든 격투게임에서 모든 동작들은 이 프레임 단위로 표현됩니다. 100분의 1초나, 1000분의 1초로 나누면 훨씬 더 세밀한 게임성을 구현할 수 있을 텐데, 왜 하필 60분의 1일까요? 그건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옛날에 도트로 게임을 만들던 시절에 캐릭터의 동작을 한 구간 한 구간 찍다 보니 어느새 정립된 단위라고 추측합니다.이제 본론으로 들어와서, 이전 글에서 저는 필드 싸움에 캐릭터의 기본기와 어빌리티의&nbsp;리치뿐만이 아닌, 그것들의 프레임을 아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이유는 역시 간단합니다. 서로의 기술이 동시에 상대에게 닿는 거리라면, 1프레임이라도 빨리 기술을 발동하는 쪽이 그 상황에서 일어나는 기술 싸움에서 이기기 때문입니다. 영상을 통해 직관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iframe width="640" height="360" src="https://www.youtube.com/embed/bxEDcX5qAvg?&wmode=opaque&rel=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class="fr-draggable">&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iframe> 이 영상에서 카타리나와 그랑은 서로의 원거리 강이 똑같이 닿는 거리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둘의 원거리 강 발동 프레임은 9프레임으로 똑같은데요.(2화에서 격투게임의 동작은 발동, 유지, 회수{전 화까지 회복으로 썼었지만 회수로 정정합니다} 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고 했던 것을 기억해주세요)그러므로 둘이 처음에 동시에 원거리 강을 쓰자, 둘의 원거리 강이 똑같이 발동 9프레임을 지나 실질적으로 공격 판정이 생기는 유지 프레임에 동시에 도달해 발생한 서로의 공격판정이 서로 부딪쳐 불꽃이 튀는, 상쇄가 발생했습니다.(다만 상쇄는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특유의 시스템으로, 다른 게임에서도 꼭 상쇄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하지만 바로 그 다음 장면을 보시면, 이번에도 똑같은 시점에 둘이 기술을 쓰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랑은 원거리 강의&nbsp;발동 프레임을 다 지나지 못한 채, 더 빨리&nbsp;유지 프레임에 도달해 버린 카타리나의 앉아 중에 혼자&nbsp;카운터로 맞아버린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여기서&nbsp;카운터란 캐릭터가 상대의 어느&nbsp;기술을 쓰던 도중에 공격 판정을 닿게 성공했을 때 일어나는 일로, 피격자가 빨갛게 변하며 더 큰 데미지와 더 긴 피격 경직 프레임 불리를 가지는 상황을 말합니다.)이는 카타리나의 앉아 중 발동이 7프레임에 불과하기 때문으로, 이제는&nbsp;제가 괜히 1화에서 카타리나의 주력기 중 하나로 앉아 중을 꼽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저 정도의 리치를 항상&nbsp;7프레임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은 카타리나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서 저희는, 카타리나의 입장이 되어 보자면, 위 영상의 거리(위치)에서는 원거리 강보다 앉아 중을 선택하는 것이 더 필드 싸움을 이기는 데에 정답에 가까운 선택지였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를 보다 일반적으로 풀어서 설명하자면,&nbsp;자신이 필드 싸움 중&nbsp;상대에게 무언가의 기술을 닿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그 해당 순간 나와 상대 간에 놓인 거리 이상의 리치를 가진&nbsp;기술들 중,&nbsp;가장 짧은 발동 프레임을 가진 기술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정답에 가까운 행동이라는 것입니다.바로 여기에 우리가 왜&nbsp;캐릭터의&nbsp;가장 긴 기술뿐 아니라, 캐릭터의 여러&nbsp;주력 기본기와 어빌리티를 직접&nbsp;써보고 그 리치와 프레임을 파악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 가장 긴 기술은 가장 느리기(발동 프레임이 길기) 때문에, 보다 빠른 기술이 닿기 충분한 거리라면 그 기술을 쓰는 것이 가장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왜 방금의 선택이&nbsp;절대적인 정답 그 자체가 아니라 일반적인 정답에 가까운 행동인가도 설명해보겠습니다. 이를 위해선&nbsp;바로 전과 똑같은 상황에서 반대로&nbsp;그랑의 입장이 되어보아야 합니다.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92030692720_ì¤í¬ë¦°ì·(111).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사실 아까 보여드렸던 바로 이 거리에서, 그랑은 무적기와 회피를 제외한 어떤 동작을 취해도 카타리나의 앉아 중을 이길 수 없습니다.(같이 맞는 것은 또 가능하지만 일단은 넘어가겠습니다)&nbsp;그랑이 필드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가고자 한다면, 일단은 어떻게든 이 거리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죠.이 말인즉슨 곧 캐릭터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기술들에 따라 유리한 거리와 불리한 거리가 서로 다르게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92031434415_ì¤í¬ë¦°ì·(114).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당장 이런 식으로 조금만 거리가 좁혀지고 그랑이 앉아 있는 상황이라면, 카타리나의 6프레임 원거리 약과 앉아 약은 각각 그랑의 머리 위로 지나가거나 너무 짧아 그랑에게 닿지 않는 반면, 그랑의 6프레임 앉아 중은 카타리나애 닿아 무적기와 회피를 제외한 카타리나의 모든 기술을 이기게 됩니다.그리고 이런 서로의 거리와 상태 등 여러 가지가 다른 상황에서 상황을 해석할 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프레임의 유불리 개념입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이, 일단 위 스크린샷에서는 카타리나가 프레임에서 유리한 상황이고, 아래 스크린샷에서는 그랑이 프레임에서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은 제가 알려드렸을 겁니다. 위의 스크린샷에서는 그랑이 저 거리에서 카타리나의 7프레임 앉아 중을 이길 수 있는 행동이 실질적으로 없고, 아래의 스크린샷에서는 카타리나가 저 거리에서 그랑의 6프레임 앉아 중을 이길 수 있는 행동이 실질적으로 없기 때문입니다.만약 이 내용이 이해가 안 간다 하시면(거리와 프레임이 결합된 복합적인 상황에서의 유불리를 따지는 상황이라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쉬운 상황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92032613447_ì¤í¬ë¦°ì·(116).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이 스크린샷을 보시면 카타리나와 그랑은 서로 밀착해 있고, 서로의 경직차가 &#39;동등&#39;이라며 카타리나의 몸이 노란색으로 빛나며 알려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동등이란 곧 프레임의 유불리가 서로 없다는 말과 같은데,&nbsp;이는 곧 서로 동작을 취하는 키를 동시에 눌렀을 때 둘이 동시에 그 동작을 시작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서로 앉아 약을 동시에 누른다면 앉아 약이 동시에 나가 상쇄를 일으키는 상태를 의미한다는 것입니다.그런데, 여기에서 카타리나가 근거리 약을 그랑에게 가드시키는 순간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92033287003_ì¤í¬ë¦°ì·(119).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92033313755_ì¤í¬ë¦°ì·(120).pn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경직자가 동등에서 유리로 바뀌면서 카타리나의 몸 색깔도 파란색으로 변한 것을 볼 수 있으실 겁니다. 사실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에서 모든 캐릭터들의 근거리 약과 앉아 약은 가드 시켰을시 시전자에게&nbsp;2프레임 유리를 가져다주는데(그랑블루 버서스 라이징에서는 트레이닝 모드에서 이런 각각의 기술들의 프레임 유불리의 자세한 수치까지 공개되어 유저들이 인게임에서 이걸&nbsp;알 수 있을&nbsp;예정입니다),이는 곧 카타리나가 근거리 약을 그랑에게 가드시킨 후엔 그랑보다 2프레임 먼저 다음 동작을 시작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고로 이 근거리 약 가드 후에는 카타리나와 그랑이 앉아 약을 동시에 쓴다고 해도,카타리나의 앉아 약이 그랑의 앉아 약보다 2프레임 먼저 빨리 시작하기 때문에,마치 아까 그랑의 원거리 강보다 카타리나의 앉아 중의 발동이 빨라 카타리나가 혼자 그랑을 때렸던 것처럼,이번엔 카타리나의 앉아 약만이 발동을 빠르게 마쳐&nbsp;그랑을 때리게 되는 것입니다.이렇게 프레임의 유불리가 없는 상황과 있는 상황에서 취한 똑같은 행동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 이것이 바로 프레임의 유불리가 나타내는 상황의 기본입니다.미약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 2프레임의 유리가 카타리나에게 가져올 수 있는 HP 이득은 활용하기에 따라 정말 무궁무진하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프레임의 유불리를 서로 인식하는 시점에서 저희가 2. 거리(위치) 파트에서 3. 심리 파트로 넘어가게 되기 때문이죠.다음 시간엔 바로 저 2프레임의 유리에서부터 시작하는 근접 압박과, 거기에서 여러 가지로 파생될 수 있는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에서의 공격과 방어 심리회전, 입력과 거리, 심리를 활용하여 자기가 하나하니씩 알고 적용해 나가는 상대 캐릭터 대처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모든 요소들을 종합해 자신의 노력으로 격투게임 실력을 쌓아가는 방법인 자가 피드백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뒤 혹시나 분량이 남으면 주입, 히트확인, 셋업 같은 자잘한 용어들의 설명을 간략히 해보도록 하고요.아마 그것으로&nbsp;마지막 연재가 될 거 같은데, 그때까지 여러분께서는 내 캐릭터의 각 기술들을 히트시키거나 가드시키면 프레임 유불리가 어떤지 트레이닝 모드의 메뉴에서 정보 표시 설정 -&gt; 유리, 불리 표시 설정을&nbsp;통해 알아보시면 좋겠고, 그렇지 않으시더라도&nbsp;마지막 글도 끝까지 봐주시면 정말로 감사드리겠습니다.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