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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방송에서 한번 언급하셨던 로그호라이즌 책 생각이 나서 가져왔습니다.아마 로에쿤이 사셨던건 이 책 같은데요. 뭐 이미 처분하셔서 아실테지만 이건 외전 소설 같은 것이 아니고&nbsp;TRPG의 룰북입니다. 해당 TRPG의 TMI적 요소가 좀 많으니 참고 해 주세요. TMI 뺀 내용은 마지막에 정리했어요.<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9858543497_20230720_210041.jpg" style="width: 433px;" class="fr-fic fr-dib">다른 TRPG 룰북은 안 사봐서 모르겠지만 이것도 단순히 TRPG의 룰만 적혀있지만 두께가 이 정도입니다.<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9858532806_20230720_210100.jpg" style="width: 436px;" class="fr-fic fr-dib">저도 TRPG 초보입니다만 이 게임은 특히 전투가 옛날 턴제 JRPG 방식에 가까워서 너무 흥미가 생겨서 펀딩까지 들어갔었습니다. 개인적으로 TRPG 좀 해본 고수가 마스터 해주고 전 플레이어로 즐기고 싶었지만 그러기도 쉽지 않아서 어쩌다 지인들 모아서 제가 마스터를 하고 게임을 했었죠. 직접 만나는건 힘들어서 ORPG (online TRPG)로 진행했지만 그래도 룰마 포함 6명 일정 잡기가 힘들어서 파티가 망했지만 여튼 재밌는 기억이었어요.이건 제가 룰마 맡아 모험을 함께 했던 유저들의 능력치에요. 영어 약자로 표기된 주요 능력치는 전투에서 실제로 스킬을 사용할 때 참고하는 스탯이고 운동치 등등으로 되어 있는 건 보물상자 잠금 해제한다던가 TRPG 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치들 입니다.<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9859489453_1689859488491.png" style="width: 714px;" class="fr-fic fr-dib">TRPG 처음 하시는 분들이 어려워 하는 것 중 하나가 RP, 롤플레잉인데요. 일반적은 TRPG라면 자신이 여자 엘프를 작성했다면 자신이 남자라도 여자 엘프에 감정 이입을 해서 행동을 해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로그 호라이즌 세계관은 실존하던 MMORPG로 환생? 전이? 된거다보니 그냥 평범하게 현대 인간을 연기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인 것 같아요. 뭐 작중 테트라(그 핑크머리 클레릭) 처럼 본체는 남자지만 캐릭터는 여자면서 여자를 연기하는 케이스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이 접근성이 용이한 것은 TRPG 초보들이게는 정말 다행인 부분이었어요. 실제로 위의 파티의 캐릭터 이름도 자신들의 게임 캐릭터 이름을 생각하면 지은 거에요.그리고 저도 마스터 초보다 보니 스토리를 만드는 것은 못하고 공식 홈에서 제공해 주던 시나리오를 그대로 따라서 썼습니다. 온라인으로 하는 거다 보니 같이 볼수 있는 툴을 써야하는데 당연히 툴 쓸줄도 몰라서 구글 스프레드 시트로 열심히 만들었네요. 주사위 굴림부분도 있어서 랜덤함수 같은 것도 배워서 썼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열심히 마스터 해보려고 진짜 열심히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아래는 처음으로 했던 시나리오 맵입니다. 작아서 잘 안 보이시겠지만 대략적인 스퀘어 형 맵에 플레이어한테 공개되는 대략적인 적의 정보 일람 (구체적인 숫자는 룰 마스터만 알수 있어요.) 왼쪽하단은 캐릭터별 주요 능력치와 주사위 굴림 표에요.<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9861039814_map.png" style="width: 714px;" class="fr-fic fr-dib">여튼 기회랑 시간만 있다면 이것도 다시 하고 싶은데 정말 아쉬운 게임인 것 같습니다.그리고 로그호 TRPG중 제일 구미가 당겼던건 한국 서버 세계관 구축에 있었습니다.로그 호라이즌이 일본 작품이다 보니 당연히 원작에서는 일본 서버 위주로 내용이 돌아가며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간단한 언급만 되었지만 이번 펀딩이 성공하면서 펀딩을 진행한 회사에서 한국 유저들 응모를 포함한 내용을 직접 원작 작가한테 검수까지 받아서 설정을 구축했다는 점이에요. 유저 참여다 보니 이런 저런 말이 많기도 했지만 여튼 원작 작가 검수가 된 물건이라 정식 설정이 된 내용입니다.이게 한국 서버 지도입니다. 대략적인 모양은 비슷하지만 백두대간 산맥 모양이라던지 울릉도쪽 제주도쪽이 약간 달라요. 구체적인 내용은 꺼무위키에 있으니 궁금하시면 찾아 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img data-fr-image-pasted="true" src="https://i.namu.wiki/i/4ot_7onHU7I689coIFmzYgGPiHLPuT30aUxmub7a5nsofSiXq-hDjvqGiTqd_MObYazJBsQKeZLt6MFImlc-XpF4ED_Fl377TKBWG0TWIqXqtRmUwVOtIQcx5_singY6q_FP7Uv3ExVgL6j1Wx_sTQ.webp"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그리고 로그 호라이즌 설정상 나라별 직업은 12가지로 고정 되어있지만 각 세계별 일부 직업이 로컬라이징 되어있습니다. 일본 기준이라면 사무라이랑 칸나기가 그 예죠. 한국에는 주인공 시로에의 직업인 인챈터가 도사직업으로 변경되었지만 후술할 이유로 스킬이름만 도사에 맞게 변경되고 인챈터와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하네요.남은 하나는 일본 기준 사무라이, 북미 기준 해적의 대체 직업으로 화랑이 있습니다. 화랑은 설정상으로도 한국에 서비스 하는 업체가 공을 들여 작성한 직업으로 되어있는데 이 점을 반영하여 유저참여+펀딩사가 한국 설정과 마찬가지로 원작자 검수까지 받아 무려 이 TRPG 룰북에 정식사용한 캐릭터로써 추가되었다는 점입니다.이 부분에 대해서 더 말하면 너무 TMI 될 것 같아서 여기서 끊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인데 로에쿤 밑에 책 한번 사보는걸 추천드려요.<img src="https://v-llage.s3.ap-northeast-2.amazonaws.com/image/1689858521466_20230720_210110.jpg" style="width: 600px;" class="fr-fic fr-dib"> 이 책은 뭐냐면 TRPG 리플레이라고 해서 TRPG를 플레이한 것을 기록해 둔 것입니다. 이건 원작자가 이 TRPG의 룰 마스터를 하고 다른 4명이 플레이어로 참여를 해서 TRPG를 즐기는 내용이 고스란이 담겨있습니다. 처음 캐릭터 작성부터 시작해서 그 캐릭터의 모험과 그 캐릭터를 실제로 플레이하는 게스트 플레이어 분들의 현실의 반응이나 만담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저도 소설보다는 만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끝까지 다 읽을 정도로 재밌었네요. TRPG 룰을 알고 있으면 좀 더 재밌을 수 있겠지만 딱히 룰은 모르고 봐도 재밋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본판 기준으로 리플레이만 4권까지 나왔지만 2~4권은 국내 정발이 되지 않는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네요 ㅠㅠ 로그 호라이즌 좋아하시고 혹시 관심 가시면 한번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